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갚다와 값다, 둘 중 어떤 게 맞는 표현인가요?
음, 솔직히 말하면 이 질문의 답은 아주 간단해요. 정답은 바로 갚다 하나뿐입니다. 많은 분들이 값다라는 표현을 쓰시는데, 이건 우리말 사전에 아예 없는 단어거든요. 그러니까 빚을 돌려주거나 신세를 되돌려주는 모든 상황에서는 무조건 갚다라고 써야 맞는 거예요.
갚다의 정확한 뜻과 쓰임은 무엇인가요?
그럼 이 맞는 표현, 갚다는 정확히 어떤 뜻으로 쓰이는 걸까요? 크게 두 가지 상황에서 사용한다고 보시면 돼요. 하나는요, 친구에게 돈을 빌렸거나 뭘 잠시 썼다가 그걸 다시 돌려줄 때 있잖아요? 그럴 때 "돈을 갚았다", "책을 갚았다"처럼 쓰는 거예요. 예를 들어, 저는 얼마 전에 친구에게 커피값을 빌렸는데, 바로 다음날 만났을 때 갚았어요. 이렇게 빌린 물건이나 돈을 되돌려주는 의미로 첫 번째 쓰임이 있고요. 다른 하나는, 누군가 나에게 베풀어준 은혜나 도움, 또는 반대로 나를 힘들게 한 원한 같은 걸 되돌려줄 때 쓰는 표현이에요. 예를 들어 "부모님 은혜에 갚아야 한다"거나 "원수를 갚겠다" 할 때처럼 말이죠.
왜 값다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하나요?
아까 잠깐 이야기했지만, 그럼 왜 많은 사람들이 값다라고 잘못 아는 걸까요? 그리고 왜 그 표현은 틀린 걸까요? 진짜 이유는 간단해요. 그냥 우리나라 말에 그 단어가 없기 때문이에요. 2025년 4월 기준으로 국어사전에 등록되어 있지 않거든요. 아마 '값'이라는 명사 때문에 헷갈려서 그럴 텐데, '값'은 물건 가격을 뜻하잖아요? 근데 값다는 '빌린 것을 돌려주는' 의미로 착각해서 쓰는 경우가 많아요. 이건 표준어가 아니고 잘못된 사용입니다. 그러니까 뭘 되돌려주거나 보답하는 상황에서는 그 잘못된 표현 대신 꼭 갚다라고 써야 합니다.
'빚을 갚다'라는 표현이 자주 쓰이는데, '빚을 값다'라고 하면 틀리나요?
네, 맞아요. 우리가 일상에서 "빚을 갚다"는 말을 참 많이 쓰잖아요? 이때도 당연히 맞는 표현을 써야겠죠. 값다는 국어사전에 없으니 당연히 틀린 표현이고요. 은행에서 돈을 빌렸는데 그걸 돌려주지 못했다면 "은행 빚을 갚지 못했다"가 정확한 문장이에요. "은행 빚을 값지 못했다"는 문장은 아예 성립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러분도 혹시 '빚을 값다'라고 써왔다면, 이제부터는 꼭 '빚을 갚다'로 바꿔 쓰셔야 해요.
갚다는 어떤 문장 구조에서 주로 쓰이나요?
그럼 이 '돌려주는' 동사는 주로 어떤 문장에서 볼 수 있을까요? 보통은 '무엇을' 돌려주거나 보답하는지 그 대상을 바로 뒤에 데리고 와요. 예를 들면 '돈', '빚', '신세', '은혜', 심지어 '원한' 같은 것들이 올 수 있죠. "친구에게 빌린 술값을 돌려줬다"거나, "나에게 해코지한 원수를 되갚아줬다"처럼요. 그리고 누가 그 행위를 하는지, 즉 주어는 보통 사람일 때 제일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갚다와 비슷한 단어 중 혼동할 만한 표현이 있나요?
음, 이 단어랑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릴 수 있는 게 하나 있긴 해요. 바로 '값'이라는 명사인데요. 이건 물건의 가격을 말하는 거잖아요? "이 사과 값은 얼마예요?" 할 때 그 '값' 말이에요. 이게 값다처럼 보이기도 해서 헷갈린다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다른 뜻이에요. 가격이랑 뭘 돌려주는 거랑은 완전히 다르죠. 그러니까 정리하면, '가격'은 '값', '빌린 걸 돌려주는' 건 갚다, 그리고 값다는 아예 없다고 생각하면 구분이 쉬울 거예요.
헷갈릴 때 갚다와 값다를 어떻게 구분하면 쉬울까요?
자,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이걸 어떻게 하면 절대 안 헷갈릴까? 제 나름의 팁을 하나 드릴게요. 그냥 딱 이것만 기억하세요. '내가 누군가에게 빌린 걸 되돌려준다거나, 아니면 누군가의 호의나 악의에 대해 보답하거나 되갚아준다' 이런 상황이다? 그럼 무조건 갚다를 쓰면 돼요. 값다는 세상에 없는 단어니까 아예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거죠. 물건 가격 이야기할 때 쓰는 '값'이랑도 전혀 상관없고요. 빚이나 신세, 은혜, 원한 같은 게 나오면 그냥 망설이지 말고 갚다를 떠올리세요!
자주 묻는 질문
값다는 왜 틀린 말인가요?
표준어로 등록되지 않은 비표준 표현이에요.
외상값을 갚다는 맞는 표현인가요?
네, 돈이나 빚을 갚을 때 자연스러운 말이에요.
‘값지 못하다’는 왜 틀렸나요?
‘값다’라는 동사가 없기 때문이에요.